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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종인·손학규 등 ‘킹메이커' 급부상
김무성·김종인·손학규 등 ‘킹메이커' 급부상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6.12.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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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등 개헌주자들이 킹메이커로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기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궐위가 탄핵이 될 것인지, 퇴진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내년 상반기에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점이다. 현재는 여야 정치권이 탄핵이냐 퇴진이냐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지만, 이미 물밑에서는 ‘포스트 박근혜’를 대비한 욕망이 꿈틀거린다.

이 대목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른바 ‘킹메이커’들이다. 대선판도가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서는 훌륭한 킹메이커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상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에 추격당하는 등 이전 대선후보처럼 ‘상수’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대선후보가 누가 될지 가늠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킹메이커로서 가장 먼저 야심을 드러낸 인물은 김무성 전 대표다. 차기 대선주자 중 하나였던 김 전 대표는 과감히 불출마를 선언하고 킹메이커 위치를 점했다. 노선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김종인 더민주 전 대표도 유력한 킹메이커로 꼽힌다. “6공화국의 대통령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손학규 전 대표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멘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거론된다.

◇ 개헌만 되면 ‘토사구팽’ 없다? 킹메이커들의 ‘동상이몽’

역대 정권에서 나타난 킹메이커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정치적 지분이 있으나 단독집권의 가능성이 적은 경우다. 이는 주로 지역연합 형태로 나타나는데, DJ연합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가 비슷한 유형에 해당한다. 정치지분은 적으나 특정 분야에 대한 상징성으로 킹메이커 대열에 오른 인물도 있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전 대표나 ‘저녁이 있는 삶’을 얘기한 손학규 전 대표가 여기에 해당한다. 안희정·이광재 지사의 사례처럼 ‘정책참모’로서의 킹메이커들도 존재한다.

물론 킹을 만들었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탄탄대로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파나 내부의 경쟁자에 의해 역대 킹메이커들은 순탄치 않은 행보를 걸었다. 실제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김무성 전 대표, 정두언 전 의원, 이광재 전 지사 등 내로라하는 킹메이커들 대부분이 정치적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내쳐진 쓰라린 경험이 있는 김종인 전 대표는 “더이상 킹메이커는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의 킹메이커의 위상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개헌’이라는 중대변수와 무관치 않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의 권력분점이 가능하다면, 킹메이커들의 역할에 따른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대통령의 ‘토사구팽’을 염두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특히 대통령의 권력분점 방안 중 하나인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이 된다면, 오히려 대통령에 버금가는 실권을 가질 기회로도 볼 수 있다.

공교롭게 킹메이커로 거론되는 이들 대부분이 강경 개헌파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권력을 독점, 향유하며 정치를 어지럽히고 국민에게 자괴감을 안겨준 패권주의자들만 아니면 된다”며 “안철수·김종인 의원 등 누구라도 연대 가능하다. 유승민 의원이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개헌에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시민단체들의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개헌’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세미나를 주최한 시민단체들이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손학규 전 대표는 현재 “탄핵이 먼저”라는 입장이지만, 탄핵정국이 끝나면 누구보다 개헌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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