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올보르에 수감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 < AP/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 일가의 독일 도피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다. “사업상 파트너도 아니고 최순실의 재산을 모르기 때문에 집사라고 볼 수 없다”는 게 데이비드 윤의 주장이다.

9일 <동아일보> 보도에서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이 장기 체류증을 받기 위해 부탁을 해 왔다. 나도 명품업체로부터 공급 판권은 얻었는데 한국에 수출할 길이 없어 최씨가 도움이 될까해서 윈윈에서 들어줬다”며 유통업체 ‘럭셔리’ 대표에 최씨를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윤씨는 “최씨가 커피숍을 하고 싶은데 유럽에서 수입할 수 있는 상표를 알아보라 해서 뷔델과 다리만 놔 줬다. 그 대가로 300만 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씨와 사업상 가벼운 주선을 했을 뿐 깊은 관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삼성의 정유라 지원이나 최씨의 독일 자금세탁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단지 “비블리스 승마장에 가서 전기요금, 쓰레기 처리 등과 관련해 통역을 해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금세탁에 대해서도 “최씨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모른다. 돈 많은 강남 아줌마 정도로 생각했다”며 “자금세탁에 엄격한 독일 시스템상 500개 페이퍼 컴퍼니와 10조 재산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윤은 그러면서 “그동안 이 사건에 기지 않기 위해 피해 다녔는데 진작 해명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연락을 꺼려한다”는 정유라 진술에 대해서는 “그 엄마 심부름하기도 귀찮은데 스무살짜리 딸내미 심부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엄마 통해서 ‘동물가게 어디 있느냐’ ‘개밥을 어디서 사느냐’ 그런 거 묻는데. 아유 귀찮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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