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에 출석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변호인을 통해 “아는 부분에 대해 전부 다 얘기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변호인은 “(장시호가)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지훈 변호사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고 용서를 받고 싶다면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오랜 시간 얘기를 했고, 본인(장시호)도 수긍을 했다. 그래서 태블릿PC를 제출하게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검 3회 조사부터 심경에 변화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특검이 아닌)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부터 자백을 했다”고 말했고, 이모(최순실)의 재산을 가로채려 한다는 의심에는 “처음부터 고려대상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정에서 최순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냉랭한 기류를 보인 것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지훈 변호사는 “어느 사건이든 공범 간에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는다”며 “괜히 오해를 사는 행동들이기 때문에 눈을 마주치거나 인사하지 않는다. 만약 눈을 마주쳤다면 더 큰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직 감정적인 이유에서만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최순실과) 감정이 많이 안 좋은 것은 맞다. 조카가, 장시호가 (영재센터를) 다 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많이 감정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한편 특검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한 태블릿 PC를 장시호가 제출하면서 칭찬의 목소리도 나오는 형국이다. SNS 일부에서는 ‘수사도우미’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칭찬받으려고 한 행동도 아니고 칭찬 받아서도 안 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누군가에게 본인이 한 행동이 있기 때문에 칭찬받거나 그런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시호가) 많이 후회하고 있다. 접견하다가 울기도 한다. 제주도에 있다가 이모 일 도와주러 서울에 올라오게 됐는데, 가능하다면 그 시기로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많이 후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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