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종로구 SK 본사. <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그룹이 올해 1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6개주력 관계사들의 올해 투자∙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그룹 단위 투자 목표인 17조원은 지난해 투자 실적(14조원) 보다 20% 남짓(3조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해 연초부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할 때 지속 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최고경영진은 흔들리지 말고 투자와 채용에 적극 나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규모인 17조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1조를 국내 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국내 시설 투자규모가 10조원을 넘어 최대 11조원에 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국내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간 6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다.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 투자 계획을,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1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국내외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도 4조9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규모(3조1000억원) 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그룹은 올해 대졸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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