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도통합론을 주장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공개한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안희정 지사는 19%를 기록하며 2월 첫째주 조사보다 무려 9% 포인트 상승했다. 거론되고 있는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17%)이고, 가장 높은 곳은 대선·세종·충정(27%)이다. 두 지역의 격차는 10% 포인트에 불과하다.
 
향후 안 지사의 추가 지지율 상승 동력은 호남이 될 것으로 정치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에 탄력을 받게 되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20%를 넘어 2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공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호남에서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였다. 호남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1% 포인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경선 당시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그 바람으로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듯 민주당의 여론 결정타는 이곳이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호남에서의 바람이 수도권과 서울로 올라오고, 이 바람이 전국 지표로 굳혀지기 때문이다.
 
2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호남에서 9%의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당시 41%를 기록하며 안 지사보다 32%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10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격차가 11%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안 지사는 10일 공개한 호남지역 조사에서 2월 첫째주 조사보다 무려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전 대표는 10% 포인트 하락했다. 수치상으로 볼 때 문 전 대표의 지지자가 안 지사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안 지사의 추가 지지율 상승의 결정타는 호남 민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에서 추가 지지율이 상승하게 되면 덩달아 전국 지지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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