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콜마홀딩스가 2016년 실적을 공개했다.<한국콜마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한류 화장품 업종의 대표주자 한국콜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사드 여파로 중국의 한한령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작년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앞서 한한령 악재로 반토막 났던 주가도 실적공개와 동시에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13일 한국콜마홀딩스는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이 3304억3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0.31% 올랐다고 공시했다. 외형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 부문도 주목할 만 하다. 영업이익은 13.4% 성장해 614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16억7800만원이다. 전년에 비해 4851.54% 늘어난 규모다.

한국콜마홀딩스 측은 “2015년에는 자회사 상장비용과 교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반영됐었다”며 “이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 올해 변동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호실적은 주식시장에서 바로 영향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콜마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73%오른 2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9일만 해도 2만315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것과 비견된다.

한류 화장품의 선두주자인 한국콜마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실적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으나, 외부적으로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발 악재 우려가 주가에 큰 타격을 줬다.

이번 깜짝 실적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주 사드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투자자들에게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면서, 투자 심리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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