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싸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간의 신경전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분위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입장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공식적인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불허하는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청을 무시한 채 한 번도 주주협의회에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인 통지를 하지 않고 언론에만 발표하고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조치 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13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선매수청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은 한달 이내에 청구 의사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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