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왼쪽), 신임 최관호 대표.<엑스엘게임즈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가 송재경·최관호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 송 대표가 게임 개발을 맡고, 최 신임대표는 경영을 맡을 계획이다. 작년 ‘문명온라인’ 종료 이후 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엑스엘게임즈가 상장동력 재정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엑스엘게임즈는 24일 이사회에서 최관호 전 CSO(최고전략책임자)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향후 최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고 송 대표는 회사가 진행 중인 게임 개발에 더욱 주력해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최 신임대표는 2007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와 2009년 일본 게임온 대표를 역임했다. 2011년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과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이사를 냈다. 엑스엘게임즈에는 2015년 11월 CSO로 합류했다.

최 신임대표는 “지금까지의 창의적 게임개발 기조와 자율적 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경영효율화를 이루겠다”며 “수익성을 개선해 고객, 임직원, 주주들에게 회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차세대 게임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작년 초부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실적부진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최대 야심작 ‘문명 온라인’이 출시 약 1년 만에 흥행참패로 서비스 중단됐다. 첫 모바일 RPG ‘브레이브스’도 작년 11월, 출시 약 7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상장을 위한 당장의 실적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사실상 매출을 내는 게임이 ‘아키에이지’ 하나뿐이라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 대표가 개발에 집중하게 되면서, 새 흥행작 발굴 및 상장동력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