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타이어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중대 기로에 선다.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날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박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허용 여부’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 여부에 따른 조건부 허용’ 등 두 가지 안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기준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은 우리은행(33.7%), 산업은행(32.2%), KB국민은행(9.9%), 수출입은행(7.4%), 농협은행·KEB하나은행·광주은행 등이 있다.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박 회장의 측의 대응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매각 절차에 문제를 삼으며 법정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요구한 컨소시엄 허용이 불허될 경우 법적 대응 수순을 밟은 가능성이 높다.

조건부 컨소시엄 허용 논의 방안이 통과될 경우에는 대응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조건부 컨소시엄 허용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자금 조달 방안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모든 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소송 전면전이 예상된다. 

박 회장 측과 협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더블스타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대응도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노조 측은 매각 진행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매각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경영 능력과 자본력을 가진 기업에 인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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