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홈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의 캠페인 포스터. <스타벅스 홈페이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스타벅스가 때 아닌 여혐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바른 매장 사용법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에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그려 편향된 성의식을 갖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진행 중인 ‘고객과 파트너가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 캠페인’이다. 지난 1월부터 스타벅스는 매장을 이용하는 데 있어 지켜야 할 에티켓을 한 달에 한 차례 씩 공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월까지 전개된 3개의 캠페인 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건 1월과 3월의 것이다. ‘자리 독식’을 지양해 달라는 첫 번째 캠페인에서 혼자서 두 테이블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고객의 성별은 여성으로 표현됐다.

가장 최근에 나온 세 번째 캠페인 역시 만찬가지다.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된 스타벅스 매장에 당당히 개를 끌고 온 고객은 여성이다. 이를 바라보는 다른 손님과 직원은 모두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서도 규정을 위반한 여성 고객은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반면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달라는 두 번째 캠페인의 주인공은 남성으로 그려져 주변에 피해를 주는 첫 번째, 세 번째 캠페인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 ‘여초 카페’ 등에서는 “(스타벅스가) 내심 주요 고객인 여성을 존중의 대상보다는 성가신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불쾌감을 표출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민폐를 끼친 캐릭터의 성별이 여성으로 표현된 건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캠페인에 그려진 캐릭터의 성별은 의도 없이 그려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전개될 캠페인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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