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홍현희의 흑인분장에 대해 “진짜 한심하다”고 일침을 날린 샘 해밍턴에게 또 다른 개그맨 황현희가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뜨거워졌다. <SBS 웃찾사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SBS 웃찾사의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다. 개그맨 홍현희의 흑인분장에 대해 “진짜 한심하다”고 일침을 날린 샘 해밍턴에게 또 다른 개그맨 황현희가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샘 해밍턴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비하로 몰아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 즉 “영구, 맹구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황현희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시커먼스’ 개그도 흑인비하인가” 반문했다.

이어 황현희는 “이런식으로 풀어가자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앞서 샘 해밍턴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홍현희의 흑인분장과 관련 “예전에 개그 방송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댓글로도 “분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에 제가 한국인 흉내 내려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겠느냐”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웃찾사 제작진은 해당 클립의 즉시 삭제 조치와 함께 “신중히 검토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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