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1일 또다시 ‘여성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남자마음설명서’에 이어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라는 책에서 여성의 외모를 폄하하고 왜곡된 성인식을 드러내 구설수에 올랐다.

2007년 9월 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는 탁현민 행정관을 포함한 콘텐츠 에디터, 기자, 공연기획자 등 문화계 인사 4명이 성·결혼·연애 등에 대해 나눈 얘기를 담은 책이다. 탁 행정관은 해당 책에서 “(첫 경험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별 상관없었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지.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라고 하는 등 문제가 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어마어마한 여성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현민 행정관이 다시 문제”라며 “탁 행정관이 참여하고 2007년 9월 발간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라는 책에 담긴 여성의 외모 등을 포함한 저급한 성인식의 수준을 보고 있노라니 뒷목이 뻐근해진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사람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두고도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 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의전비서관실이 탁 행정관이 없으면 안 될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왜 탁 행정관에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는가”라고 청와대의 탁 행정관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탁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만이 문재인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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