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포스코 제공>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저출산’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포스코는 22일, 국내외 정부인사와 글로벌 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조민경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 마리아(Maria) 주한 덴마크대사관 혁신센터장, 루이즈(Louise) 이케아 코리아 HR 매니저 등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기업 HR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사회학적으로 조명한 후 관련 정책과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저출산 현상의 이면에 내포된 사회적 의미를 분석했다. 함인희 교수는 “저출산을 경험하는 국가들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유교 자본주의적 성격을 띠는 곳으로 가족공리주의, 학벌주의, 모성에 대한 책임과 의무 등의 특징이 불임사회 도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민경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의 단편적인 정책보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사회, 아이가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양성평등에 기초한 가족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한 덴마크대사관 혁신센터의 마리아 센터장은 “덴마크는 출산률이 감소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복지와 교육, 노동정책 등이 일, 가정, 개인의 삶의 조화 속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의 루이즈 HR 매니저는 “이케아는 직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근무시간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케아의 모든 직원은 정규직이며, 주 40시간 일하는 직원, 20시간 일하는 직원 등 업무 시간에 따른 구분만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측은 향후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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