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증권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증권 노조가 적격인수후보 3곳 모두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20일 SK증권을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4%(특수관계인 포함)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서는 큐캐피탈파트너스과 호반건설, 케이프투자증권 3곳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5일 전후로 선정될 예정이다.

SK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따라 8월 2일까지 SK증권 매각 절차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고 있다.

다만 노조가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19일에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SK증권지부는 2차 졸속매각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3곳의 적격 인수후보 모두가 새 주인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증권지부는 이날 “지배구조의 문제 해소를 위한 시간이 2년이나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작업은 최근에야 시한에 쫓겨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한에 쫓긴 졸속매각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은 지난 6월 28일 공개된 3곳의 적격예비후보의 면면과 직원들의 극단적 거부감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수후보 중 하나인 큐캐피탈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했다. 노조는 “큐캐피탈은 졸속매각의 상징적 인수후보”라며 “구조조정전문회사로서 회사를 인수하고 단기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차익을 얻고 되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매각이 큐캐피탈로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며 “큐캐피탈의 본입찰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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