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강경대응을 지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대답은 미사일이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초강경대응을 지시했다. 북한의 ‘마이웨이’로 인해 새 정부 들어서도 남북관계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2분쯤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급 미사일로 추정되며, 북한 자강도에서 동해안 쪽으로 발사됐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24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남북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고, 대한적십자사도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고, 일각에선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북한이 선택한 대답은 미사일 도발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1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초강경대응을 지시했다. 아직 배치되지 않은 4기의 사드 발사대를 즉각 배치하라고 지시했고,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사드와 관련해 취해왔던 원칙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이는 최고 수준의 강경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새 정부 초기에도 남북관계 개선은 요원해졌다. 또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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