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문지방에 부딪힌 왼발 네 번째 발가락과 내성 발톱으로 통증을 유발한 세 번째 발가락 때문에 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통증으로 고생 중이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구치소 내 의료진이 치료해왔으나 차도가 없었다. 결국 구치소 측은 전날 법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부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상태”로 밝히며 재판 기일 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1시15분께 재판을 끝냈다.

당초 치료가 필요한 발가락은 왼발 네 번째 발가락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구치소 문지방에 부딪힌 이후 세 차례 법원 출석도 마다할 만큼 통증을 앓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병원행으로 알려진 병명은 ‘내성 발톱’으로, 세 번째 발가락이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가운데 발톱이 살을 파고들었던 것. 내성 발톱은 주로 엄지 발톱에 발생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발등까지 부어올라 염증이 전이된 것으로 보고 MRI 촬영 등 정밀 검사까지 받았다. 검사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끝났다. 의료진에게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다시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이불로 온몸을 덮은 채 병원 침대에 실려 가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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