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에 5,980원을 유지하던 대형마트 3사들이 400~600원의 추가 인하에 들어갔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계란 가격 할인에 나선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한 산지 가격 폭락에도 매장가 인하에는 소극적이던 마트 업체들이 끝내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형마트 3사는 계란 한 판(30개) 가격을 400~600원씩 내린다.

업체별로 보면 이마트는 ‘알찬란 30개’ 소비자 가격을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인하한다. 홈플러스는 5,980원에서 5,580원으로 400원 내린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3일간 계란 한 판 값(5,980원)을 500원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들이 계란 가격 인하에 나선 건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산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가격은 요지부동이었다. 산지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했음에도, 계란 소비자가는 6,480원에서 5,980원으로 7.7% 내려가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 3사의 계란 가격이 동일하게 5,980원을 유지하자 일각에서는 담합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들은 납품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대형마트들의 계란 가격 인하 소기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여전히 산지 가격과는 큰 차이가 있는 5,000원대를 유지하면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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