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6·19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한화건설이 여수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여수 웅천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아파트 1,781세대를 일주일 만에 완판한 성공신화가 재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여수와 인연 깊은 한화, 또 한번 "여수"

한화건설은 ‘여수’와 인연이 깊다. 2009년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들어설 아쿠아리움 설립에 참여하며 여수와 인연을 맺었다. 한화케미칼 등 계열사가 여수 지역에 여러 공장을 설립해 지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여수 웅천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아파트 1,781세대가 일주일만에 완판되며 대형사 브랜드의 가치와 웅천지구의 미래가치를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여수의 강남’이라 불리는 웅천지구에서 또 다시 주택사업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8월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대에 테라스하우스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분양에 나선 것인데, 한화건설에 따르면 계약 시작 이틀만에 조합원을 모두 모으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진행된 청약에서 총 413가구 모집에 7,001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7대1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78.7대1에 달했다.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는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총 452가구, 2개 단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 1단지는 △84㎡ 112가구 △117㎡ 24가구 △138㎡ 8가구의 총 144가구이며, 2단지는 △84㎡ 236가구 △117㎡ 64가구 △138㎡ 8가구로 총 3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수 최초로 전 가구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웅천지구에서 드물게 중대형 규모로 공급돼 희소성이 높다.

여수시는 이곳을 ‘동양의 시드니’로 건립하기 위해 마리나 시설뿐 아니라 8,000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호텔(예정), 종합병원(예정), 휴양시설, 친수공간, 에듀파크 등을 계획해 해양레저도시로 개발 중이다.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뒤편으로 여의도공원 1.5배 크기의 이순신공원, 남쪽으로는 마리나항 요트계류장이 위치해 있다. 여수 도심은 자동차로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9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를 선보이고 여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여수 웅천 디아일랜드 조감도.

◇ 바다 조망 누리는 '복합단지' 눈길

여기에 이달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를 선보이고 여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는 지상 최고 29층, 총 5개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레지던스 4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리조트와 상가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레지던스 348실과 오피스텔 180실을 분양한다. 레지던스는 전용면적 113~255㎡로 구성됐고 오피스텔은 27~30㎡다.

단지는 웅천지구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입지다.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 앞바다를 3면으로 접하고 있어 모든 가구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로 앞엔 웅천요트마리나와 해양공원이 있다. 주거와 휴양, 문화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셈이다. 2020년 웅천 마리나항만이 조성되면 일대는 국내 최대 요트마리나 단지가 될 전망이다.

고급 아파트와 호텔식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공간인 레지던스는 여수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된다. 3면 개방형 평면과 오픈 발코니 등 바다 조망을 활용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가구가 한 층 전체를 쓸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도 중층부에 마련된다. 구분등기와 전입신고가 가능하고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휴양지 세컨드하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라는 평가다.

오피스텔은 1개 동에 지상 4~17층으로 들어선다. 오피스텔 역시 전 실에서 바다와 마리나 조망이 가능하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모델하우스는 웅천공원 앞인 웅천지구 C5-2블록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지난 8월 24일(목) 개관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주택홍보관에 많은 방문객들이 찾으며, 지난해 성황리에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아파트에 이어 다시금 여수의 '꿈에그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 규제 벗어난데다 높은 한화 인지도… 성공신화 기대감 ↑

한화건설 관계자는 “웅천지구는 ‘여수의 강남’이라 불리며 신흥주거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성으로 해당 단지를 ‘여수 웅천 꿈에그린’, ‘꿈에그린 더 테라스’에 이어 여수 웅천지구에서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여수에서도 아파트로 전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한화케미칼 공장이 있어 한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데다 한화건설이 짓는 주택은 주변에서 보기 드문 대형 시공사 물량이어서 주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8~9월 두 달간 지방에서는 총 3만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9,781가구)보다 11%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문재인 정부의 6·19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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