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의 국내 예판이 예전 아이폰 시리즈보다 미흡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폰X와 아이폰8시리즈.<애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가 27일 시작됐지만, 1년 전에 비해선 반응이 시들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X에 대한 대기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통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이폰8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예판은 일주일간 실시되며, 공식판매는 내달 3일부터다.

하지만 이통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팔리고 있긴 하지만, 예전만큼 반응이 뜨겁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1차부터 3차 예판까지 수 시간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통3사는 아이폰8 시리즈의 예판을 이날 저녁 7시 기준 아직도 실시 중이다.

이는 아이폰X에 대한 기대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아이폰8과 동시에 공개된 아이폰X는 페이스ID 등 애플의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앞서 해외 IT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 이상이 아이폰8보다 아이폰X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또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세계 각국에선 아이폰8 시리즈가 충전 중 배터리 팽창으로 손상되거나, 제품 수령단계에서 이미 배터리가 팽창됐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26일 애플에게 대응방안 및 소비자보상기준을 사전 공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