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서, 차기 대전시장을 두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선택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특히 여권 내 기류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출신 차기 대전시장 후보로는 4선의 이상민 의원, 3선의 박범계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정치도의상 출마와 관련된 언급을 자제했지만, 재판이 끝난 만큼 출마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의원은 앞서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장 출마에) 아직 생각이 없다”며 “현 시장이 있는데 차기 운운하는 것은 도리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 4선 중진으로 지역 터주대감으로 통한다. 법사위원장 등 국회 경험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박범계 의원 역시 3선 중진으로 당내 적폐청산 TF위원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찰떡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같은 맥락에서 참여정부 출신 허태정 구청장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편 현역 권선택 시장은 이날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피선거권을 잃게 됐다. 14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전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행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권 시장은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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