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에 머문 kt 위즈는 2018 시즌을 앞두고 황재균과 니퍼트라는 거물을 영입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5년, 10번째 구단으로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kt 위즈는 지난해까지 3번의 시즌을 치렀다. 막내 구단의 성적은 처참했다.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고, 단 한번도 4할대 승률과 60승 고지를 넘지 못했다. 1위와의 게임차는 늘 30경기를 훌쩍 넘겼다. 그렇게 kt는 프로야구 역사상 창단 후 3년 연속 꼴찌에 머문 최초의 팀이 됐다.

특히 kt는 지난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기현상을 보였다. 선수보강이 이뤄졌고, 1군 무대 적응기간도 충분히 거쳤지만 성적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kt는 1군 무대 진입을 앞두고 신인지명 우선권은 물론,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외 1명을 데려오는 특전을 받았다. 이후에는 트레이드와 FA 및 2차 드래프트 영입을 통해 선수단 강화를 노렸다. 이를 통해 kt는 이름값 있고, 그 이름값을 해내는 베테랑 선수들과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을 하나 둘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는 늘 실패했다. 선수들 면면은 뒤처지지 않았으나 팀으로서의 전력은 어딘가 균형이 맞지 않았다. 전통이 짧다보니 구심점도 눈에 띄지 않았고, 용병선수가 안착하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감독 교체 등의 조치도 있었으나 짙게 깔린 패배의식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그런 kt가 이번에도 적극적인 선수영입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황재균을 거액을 주고 품었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더스틴 니퍼트도 데려왔다.

황재균의 가세는 팀 공격의 폭발력과 내야수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나이와 스타성, 그리고 거액의 몸값 등을 고려하면 황재균은 향후 팀의 간판선수로서 구심점 역할까지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니퍼트는 나이가 다소 많고, 두산에서 버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야구를 너무나도 잘 아는 베테랑이다. 역시 다른 구단에서 활약하다 kt 유니폼을 입은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선발투수진의 중심 역할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kt에게 2018년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또 다시 꼴찌를 면치 못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가 가진 4년 연속 꼴찌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창단 후 4년 내리 꼴찌라는 불명예 기록은 자칫 존폐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다.

그동안 kt가 영입했던 많은 선수들 중, 황재균과 니퍼트는 그 이름값이 가장 무거운 선수들이다. 이들의 가세가 kt를 ‘탈꼴찌’로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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