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최악의 5월을 보내고 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어수선한 프로야구 분위기 속에 순위표 맨 아래엔 낯선 이름이 있다. 바로 NC 다이노스다. 1군 합류 첫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줄곧 ‘꼴찌’와 거리가 멀었던 NC 다이노스가 지난 20일 이후 열흘 째 꼴찌 자리를 지키고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게임차도 4경기로 벌어져 있어 ‘꼴찌 NC 다이노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의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는 또 다른 기록이 있다. 5월 들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8번의 3연전을 치렀다. 기아 타이거즈를 두 번 만났고,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LG 트윈스 등을 상대했다. 이 중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시리즈는 비로 인해 2경기만 치러졌다.

결과는 참혹하다. LG 트윈스에겐 3전 전패 스윕을 당했고, 나머지 3연전은 모두 1승 2패에 그쳤다. 우천 취소로 2경기만 열린 시리즈에서도 한화 이글스와는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롯데 자이언츠에겐 2패를 헌납했다. 이 기간 치러진 22경기에서 NC 다이노스의 성적은 6승 16패에 불과하다.

NC 다이노스는 5월의 마지막 시리즈로 지난 29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더 패할 경우, NC 다이노스는 정말로 단 한 차례 위닝시리즈 없이 5월을 마치게 된다.

이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한 기록이다. 나머지 구단들은 모두 5월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NC 다이노스 팀 입장에서도 익숙지 않다. NC 다이노스는 3연전이 펼쳐지는 달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낯선 순위와 낯선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NC 다이노스. 위기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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