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의 화수분으로 자리매김한 벨기에는 자국 프로리그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인구 1,150만 명의 작은 나라 벨기에는 최근 세계축구계의 ‘화수분’으로 평가된다. 케빈 데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루, 마루앙 펠라이니, 뱅상 콤파니, 얀 베르통언, 티보 쿠르투아 등 여러 포지션의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세계 최고 명문구단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는 지난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벨기에가 이처럼 많은 슈퍼스타를 배출하고, ‘황금세대’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 중엔 탄탄한 자국리그를 빼놓을 수 없다. 소위 ‘빅리그’에 비해 덜 주목받고, 규모도 작지만 오랜 전통을 지닌 치열한 자국리그가 지금의 벨기에를 만들었다.

실제로 현재 세계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벨기에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하고, 프로로 데뷔했다. 뱅상 콤파니와 로멜루 루카쿠 등은 벨기에의 가장 유명한 안더레흐트 출신이고, 케빈 데브라위너와 티보 쿠르투아는 헹크에서 데뷔했다. 유소년 시절 벨기에의 여러 팀을 거친 마루앙 펠라이니는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EPL로 입성한 바 있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팀당 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클럽 브뤼헤가 무패행진(5승 1무)을 달리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무패행진을 달리는 또 다른 팀이 있다. 헹크 역시 4승 2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둘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안더레흐트는 이들에 비해 다소 주춤하며 4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지만, 선두와의 승점 차가 크진 않다. 클럽 브뤼헤, 안더레흐트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앤트워프 역시 아직 1패도 기록하지 않은(3승 3무) 상태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에 해당하지만, 상당히 치열한 시즌이 예상된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최근 4시즌 동안 특정 구단의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안더레흐트가 3연패에 성공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헨트와 클럽 브뤼헤, 안더레흐트, 그리고 다시 클럽 브뤼헤가 우승을 차지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2018-19시즌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또 향후 어떤 스타가 탄생하게 될지 벨기에 프로리그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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