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사진 좌측부터) 김영아, 박효주, 문정희 / WS엔터테인먼트, 뉴시스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사진 좌측부터) 김영아, 박효주, 문정희 / WS엔터테인먼트,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탄탄한 연기력은 기본,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을 한층 맛깔스럽게 만드는 세 여배우가 있다. 김영아, 박효주, 문정희가 주인공. ‘신스틸러’ 그 자체인 이들의 활약에 안방극장이 한층 풍요로워지고 있다.

먼저 배우 김영아가 올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연극과 뮤지컬로 탄탄한 연기력 내공을 갖춘 배우 김영아는 2018년 SBS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 tvN ‘나인룸’, MBC ‘이별이 떠났다’, KBS2TV ‘끝까지 사랑’, SBS ‘미스마: 복수의 여신’ 등을 통해 TV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 차 만에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서의 자질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JTBC ‘멜로가 체질’을 통해 김영아는 한지은(‘황한주’ 역)이 다니는 드라마 제작사 ‘흥미유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이소진’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 김영아는 한 회사의 대표로서 지니는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한편,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멜로가 체질'을 통해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영아 / 삼화네트웍스
'멜로가 체질'을 통해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영아 / 삼화네트웍스

기세를 이어 김영아는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하고 있다. 극중 데오가(家)의 총괄 메이드 ‘미세스왕’ 역을 맡은 김영아는 데오가의 비밀을 모조리 알고 있는 인물이자 스파이로서 맹활약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조성,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끌어당기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카멜레온 같은 그녀, 박효주가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앞서 지난 7월 종영한 JTBC ‘바람이 분다’를 통해 박효주는 ‘이수진’(김하늘 분)의 친구이자 시원하고 유쾌한 성격의 돌싱 ‘조미경’ 역으로 완벽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바. 이번엔 사뭇 다른 매력 발산을 예고 중인 그녀다. JTBC ‘보좌관 2-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2’)를 통해서다.

'바람이 분다'를 통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효주 /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바람이 분다'를 통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효주 /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11일 첫 방송되는 JTBC ‘보좌관 2'는 금빛 배지를 거머준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 분)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다룬 월화드라마다. 극중 박효주는 ’강선영‘(신민아 분) 의원실 수석 보좌관 ’이지은‘ 역을 맡아 독설 같은 잔소리를 쏟아내는 베테랑 보좌관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박효주는 ’시즌 1‘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민아와의 워맨스를 그려낼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과연 박효주가 ’보좌관 2‘를 통해 어떤 활약을 선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끈한 캐릭터 변신에 성공한 문정희도 빼놓을 수 없다. MBC ‘달콤살벌 패밀리’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문정희는 현재 SBS ‘배가본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SBS '배가본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문정희 / SBS '배가본드' 방송화면 캡처
SBS '배가본드'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문정희 / SBS '배가본드' 방송화면 캡처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드린 작품이다. 극중 문정희는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 ‘제시카리’ 역을 맡았다.

‘배가본드’를 통해 문정희가 달라졌다. 문정희는 그동안 다양한 아내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바. 반면 ‘배가본드’를 통해 문정희는 첫 악역 캐릭터에 도전,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대방출하고 있다. 특히 분위기를 압도하는 눈빛 연기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활약으로 문정희는 ‘배가본드'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스틸러‘ 그 이상의 활약이다.

최소 10년 내공을 소유한 세 여배우들의 명연기, "이젠 없으면 섭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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