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행보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이상이 / KBS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열일 행보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이상이 / KBS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식스센스급 반전 있는 악역 연기는 물론, 코믹함과 로맨스까지 섭렵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드러내는 배우 이상이. 그의 ‘열일’에 이목이 집중된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이상이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을 시작으로 눈에 띠는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이상이는 오병장 역으로  반전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자신의 잔인한 폭언과 폭행으로 후임이 결국 목숨을 잃자 순진한 표정으로 이를 숨기고 정해인(유대위 역)에게 죄를 씌우는 모습을 소름끼치는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 그의 식스센스급 반전 연기에 적잖은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자아냈던 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상이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상이 /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기세를 이어 이상이는 KBS2TV ‘슈츠’(2018)를 통해 클럽에서 마약을 팔며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철딱서니 없는 철순 역을, JTBC ‘제3의 매력’(2018)에서는 모태 바람둥이지만 박규영(온리원 역)을 만나고 개과천선한 현상현 역을 능글맞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1년동안 서로 다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것만 해도 그의 연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2019)에서는 갑질이 일상화된 명성그룹 외동아들 양태수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든 그다.

코믹도 문제없다. KBS2TV ‘동백꽃 필 무렵’(2019)에서 이상이는 김강훈(필구 역)의 야구 코치로 분해 허당미를 아낌없이 뿜어낸다.  구수한 사투리로 강하늘(황용식 역)과의 서슴없이 선보이는 ‘티키타카’는 작품에 쏠쏠한 재미를 더하며 사랑을 받았다.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상이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상이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악역과 코믹 모두를 섭렵한 이상이가 이번엔 ‘로맨스’에 도전한다. KBS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이상이는 규진(이상엽 분)의 동생이자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 윤재석 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신스틸러 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통통 튀고 능글맞은 연기로 중독성을 자아낸다. 무엇보다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상이와 이초희(송다희 역)의 러브라인에 열을 가하며 몰입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 사돈 관계였다는 사실에 조심스러워 하는 이초희와 달리,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해 이초희 앞에서 만큼은 진지한 이상이의 연기는 설레임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최근 방송에서 “나 사돈 좋아해요. 것도 아주 많이”라고 순수한 표정으로 전한 이상이의 직진 고백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획일화되지 않고 캐릭터에 맞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배우 이상이. 악역, 코믹, 로맨스 뭐 하나 어울리지 않는 게 없다. 이상이가 2020년 주목해야할 ‘신스틸러’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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