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나게 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 /(유)주기자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나게 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 /(유)주기자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감독 김의성‧주진우)이 개봉을 앞두고 순탄치 않았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끈다. 

‘나의 촛불’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촛불광장의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이어진 비폭력 평화혁명 촛불집회를 기록한 최초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기획하고 연출한 ‘나의 촛불’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과정, 그리고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담아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나의 촛불’에는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장면이 많이 담겼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영화 사상 최초 국회 본회의장 촬영과 정유라, 박근혜의 투샷 스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당시 가장 핵심 증인이었던 고영태, 태블릿 사건을 보도한 손석희와의 인터뷰 역시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나의 촛불’ 비하인드 스틸. /(유)주기자
‘나의 촛불’ 비하인드 스틸. /(유)주기자

하지만 ‘나의 촛불’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을 지나야 했다. 당시 정치권의 주역부터 광장에 나섰던 촛불 시민까지 다양한 인터뷰이가 참여했던 만큼 제작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의성‧주진우 두 감독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한다고 하자 인터뷰에 응했다 돌연 취소한 이들도 많았고, 촬영 장소 대여를 거부당할 때도 있었다. 언론사 자료 협조 요청 역시 쉽지 않았는데, 언론사 측에서 거절당한 자료의 경우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예상보다 많은 CG 작업이 필요하기도 했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두 감독은 끝까지 열의를 불태웠다.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를 한 데 모으고, 그 어떤 곳에도 기록되지 않았던 촛불집회에 대한 비화를 담아냈다. 두 감독의 진심과 열정으로 완성된 ‘나의 촛불’은 뜨거웠던 그날을 상기시키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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