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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①] 남경필 “경기도지사, 관료 아니라 정치지도자 자리”
2014. 06. 02 by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

▲ ‘혁신도지사’를 피력하고 있는 남경필 후보는 “혁신하는 리더의 조건은 먼저 반성하는 것”이라면서 “저부터 반성하겠다. 제가 했던 쓴소리를 이제는 제가 지킬 차례”라고 말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는 당초 유력한 원내대표 주자였다. 본인 스스로도 경기지사 출마보단 원내대표 도전을 고집했었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결심을 되돌린 것은 ‘시대의 부름’이었다. 5선 국회의원으로 지내는 동안 지켜온 원칙이기도 했다. 남경필 후보는 “나의 이익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자”가 원칙이라면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경기도민이 요구하는 시대적인 사명, 즉 ‘이 시대에 제가 해야 할 일’이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남경필 후보가 말하는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혁신’이다. ‘혁신’을 통해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게 남경필 후보의 생각이다.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혁신’을 화두로 삼아왔다. 그를 대변하는 수식어조차 ‘혁신 아이콘’이다. 당내 대표적 쇄신파로 알려진 남경필 후보는 정치권 혁신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쓴소리의 대상 역시 야권에만 머물지 않고, 여권과 대통령을 넘나들었다. 그 강도가 얼마나 셌는지 당내에선 ‘이단아’로 불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남경필 후보의 진정성에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비록 당내에선 비주류로 통했지만, 국민들 마음속에 주류로 자리 잡았다. 남경필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다. 그는 “5선의 정치인으로 키어준 경기도민의 은혜에 보답코자 시대의 부름에 당당히 응하겠다”면서 “야당을 끌어안는 쇄신과 통합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본인의 기득권도 내려놓고 야권과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지다. 다음은 남경필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달 27일부터 숙박투어를 강행하고 있다. 이른바 ‘남경필표’ 무한도전이다. 힘들진 않은가.

“‘무한도전’은 유세가 모두 끝난 10시 이후에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평소에는 들을 수 없던 얘기를 들을 수가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도민의 불편을 듣는 자리인 만큼 공약도 따로 설명하거나 연설을 하지도 않는다. 도민들의 불만사항을 듣는 것에 열중하는데, 얘기를 듣고 있다 보면 이를 도정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오른다. 삶의 현장에서 도민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 남경필 후보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모토로 내세워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일까지 7박8일간 ‘남경필표’ 무한도전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으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한 남 후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사당역에서 승차한 퇴근버스를 탄 일로 꼽았다. /사진=남경필 후보 캠프 제공
- 이 기간 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아파트 경비, 자살예방센터 상담 등 다양한 체험을 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를 알아보시고 악수를 청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씀하시던 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가 바로 답을 할 수 없어서 전화번호를 직접 받았다. 도민들이 직접 해주시는 말씀들이 하나같이 다 주옥같아서 모두 적어놓았다.

사당역에서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 길에, 한 여대생에게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뜨문뜨문 다니더라도 야간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한 대학생으로부터는 대학생들의 주거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 도지사가 이를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를 곧바로 정책으로 반영해서 대학생 기숙사를 짓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듣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기존의 공약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을 것이다. 그리고 제가 아직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 경기도정 운영의 핵심을 ‘혁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남 후보가 말하는 ‘혁신도지사’는 무슨 의미인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한다. 혁신하는 것은 바로 리더의 몫이다. 이 혁신하는 리더의 조건은 먼저 반성하는 것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저부터 바꾸겠다.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는 혁신 지도자가 되겠다.

저는 17년 동안 변화와 쇄신의 원칙을 지켜왔다. 예스맨만 참모로 두거나 야당을 배제하고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권력을 분산하라고 주장했다. 제가 했던 쓴소리를 이제는 제가 지킬 차례다. 그래서 당선이 되면 야당 인사를 적극 등용할 것이다. 도지사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예산을 시∙군으로 내려 보내겠다. 대신 중앙에 권한과 예산을 달라고 요구하겠다. 무엇보다도 모든 도정에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겠다. 공무원이나 산하기관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특히 안전 문제 있어서는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다.”

- 작고하신 아버지 남평우 선생에 대한 지역 내 평가가 대단하다. 그만큼 남 후보에겐 존경과 우상이 되는 반면, 한편으론 ‘남평우 아들’이라는 굴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작고로 인해 32살 어린 나이에 출마해 어렵게 당선이 됐다. 그 이후 내리 5선을 하며, 소장파의 리더로서 당과 국회의 개혁을 꾸준하게 실천해왔다. 만약 말뿐인 개혁이었다면, 이미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았을 것이다. 사회복지에 뜻을 두고 학업에 정진했고, 정치를 하면서도 소외된 계층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항상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 편에 서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 저의 가장 큰 성과이자 자부심이다.”

▲ 남경필 후보는 ‘생명안전망’, ‘굿모닝버스’, ‘따복마을’을 핵심 공약으로 설명하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도지사’, ‘끝까지 책임지는 도지사’를 약속했다. /사진=남경필 후보 캠프 제공
- 경쟁자인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사석에선 형님, 아우로 부르는 사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선거가 부담스럽진 않았나. 또,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서로 소원해지진 않았나.

“다른 지역 선거보다는 훨씬 덜하긴 하지만, 선거 막바지에 김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를 시작해서 마음이 아팠다. 김 후보가 개인적으로 선배기도 하고, 같은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네거티브 선거를 안 하실 줄 알았는데 다급해 지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저도 주위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을 하라고 권유했지만,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후보와는 선거가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좋은 사이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김 후보는 훌륭한 경험과 경륜을 지닌 야당 정치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실 분으로 생각한다. 특히 향후 경기도를 위해서 더욱 많은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 앞으로 선거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사전투표율이 11.49%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이 어디로 움직일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부동층이 조금씩 줄어들어야 하는데, 계속 그대로인 것이 선거예측을 매우 어렵게 하는 요소다. 선거 막판 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정치혐오로 선거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혁신의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런 민심이 결국 오는 4일 투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저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김 후보 측에선 남 후보가 정무감각은 뛰어나지만 중앙행정 관료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따라서 경기도지사는 관료의 자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이끌어나갈 정치지도자의 자리다. 케네디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그들이 경제전 문가나 관료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창의성과 추진력이 있는 비전의 젊은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저는 혁신의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르며 좋은 관료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경기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경기도가 먼저 혁신하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다.”

▲ 남경필 후보는 경쟁자인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으로부터 중앙행정 관료 경험 부족을 지적받자 “경기도지사는 관료의 자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이끌어나갈 정치지도자의 자리”라고 설명하며 “혁신의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르며 좋은 관료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경기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남경필 후보 캠프 제공
- 경기도민이 꼭 알아야 할 핵심 공약 세 가지만 꼽는다면.

“제 대표 공약 3개는 ‘생명안전망’, ‘굿모닝버스’, ‘따복마을’이다. 첫 번째, 생명안전망은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고 5분, 1시간, 24~72시간 등 발생 시간에 따른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장 총지휘자는 소방재난본부장이 맡게 된다. 도지사 주재 ‘총괄조정회의’ 신설 및 정례화하고, 재난안전 관련 시뮬레이션을 개발 워게임 하듯이 안전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안전 정보를 국민들께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 외에도 안전국을 신설해 재난 뿐 아니라 건축, 수도, 방화, 방재, 치안 등 실생활의 모든 안전을 총괄하여 점검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소방공무원과 같은 안전 관련 기술전문직 공무원 5,000명을 확충하여 안전문제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

두 번째는, 앉아 가는 광역버스 굿모닝버스다. 179대 버스를 투입해 경기도내 10개 거점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어 2분마다 한 대씩 서울로 출발하게 하겠다. 이로써 서울로 출퇴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빠르게 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교통 소외지역에는 ‘따복버스’를 운영하고, 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근로자 처우개선 등 서비스를 개선하겠다.

세 번째는,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따복마을’이다.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은 교육, 복지, 노인, 저출산, 일자리 등 경기도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좋은 정책이다. 따라서 ‘따복마을’ 6,000개를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조성하겠다. 또한 ‘따복마을’ 운영을 지원하도록 각 마을 마다 3명씩 총 1만8,000개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하겠다.”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드린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원칙에 준해서 공약을 만들었다. 첫째 예산 범위 내일 것, 둘째 도지사의 권한 범위 내일 것, 셋째 중앙정부 또는 시∙군과 협력 가능할 것이냐다. 그래서 제 선거공약에는 포퓰리즘이나 무리한 공약이 없다. 표를 위해 ‘보육교사 7만  명을 공무원으로 해주겠다’ 이런 무리한 약속은 하지 않겠다. 요즘 무한도전 7박8일 투어나 유세 현장 토크쇼를 하며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식으로 직접 대면하며 얘기를 해보니 국민들의 고충이 바로바로 나오고, 그에 따른 새로운 정책들이 만들어 진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면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가서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그 고민을 함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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