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30일 의원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힘을 실었지만 당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새 비대위 구성이 당 혼란 수습이 아닌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다. 찬반양론이 엇갈린 가운데 화살은 각각 사태의 중심에 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 두 인물 모두 각자의 행보를 멈추지 않으며 현 상황을 ‘강 대 강’으로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31일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구성 여부를 두고 혼란 그 자체였다. 당은 전날(30일) 의원총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구성 절차에 속도를 냈다. 선결 조건인 당헌‧당규 개정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하면서다. 문제는 여전히 당내에서는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히려 당은 이러한 반대 의견을 ‘당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묻고 가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안은)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추인 형식으로 의견을 모아 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가 지속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정부∙여당과의 협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거듭된 회담 제안에 대통령실 또한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실제 회담이 빠르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이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축하난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의 제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즉석 전화연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약 3분간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넸고, 양측은 민생입법과 관련해서 서로 협조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하지
국민의힘 내에서 연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론을 두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당의 혼란 상황에 책임이 있는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반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원내대표 사퇴론을 일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당헌·당규상 3일 전에는 공고를 해야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면 순수하게 주말·빨간 날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 “도 넘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기에 시급한 민생 현안을 위한 협치를 기대했다”며 “그런데 첫 일성은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2년 6개월 동안 검찰 특수부, 금융감독원 동원해 속된 말로 탈탈 털었지만 문재인 검찰은 기소조차 못 했다”고 말했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역시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의원이 77.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 기록은 역대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지도부 역시 친명계(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제 대(對) 정부여당 관계 설정, 당내 갈등 봉합, 당 외연 확장 등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 과제① :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올해 재보궐로 여의도에 입성하기 전까지 이 대표는 중앙정치와 거리가 멀었다. 그의 중앙 당직 경험은 10여년 전 비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사태와 관련해 “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여당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는데 대통령이 일정 부분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당내에서) 충분히 합리적이고 당과 국가를 위해 합당한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잘 낼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통해 ‘주호영 비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대의원대회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현장에서 열렸다. 전당대회 시작은 28일 오후 1시였지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은 오랜만에 모인 당원들의 응원 열기로 일찍부터 달아올랐다.민주당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정책으로 2020년에는 당사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올해도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대면방식으로 진행은 하되 3,000명 규모로 축소해 개최됐다.전당대회장 앞에 모인 당원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리당원 투표자수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극소수의 당원들에 의해 휘둘리는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합동인터뷰에서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로 팬덤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하며 “현재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들 중에 40여만명이 참여했고, 80%에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 한 것을 소수팬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5명의 최고위원은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후보가 선출됐다.도종환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지도부는 2년 후 2024년으로 예정된 22대 총선의 지휘까지 담당한다.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를 전체 득표율에 반영한다. 이날 투표는 전국대의원 1만6,282명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28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 위원장의 80일 간의 짧은 비상대책위원장 임기는 끝난다.민주당 지도부가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는 장면은 오랜만이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후 선출된 송영길 지도부 또한 2022년 제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윤호중 비대위가 꾸려졌다. 윤호중 비대위 역시 지난 8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책임을
법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청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격랑에 휘말렸다.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26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과 관련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주호영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사실상 이번 비대위 전환의 근거가 된 ‘비상 상황’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과 경제 위기를 돌파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야당과 협력하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우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오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는 우 위원장의 ‘퇴임회견’ 형식이었다.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몇가지 비판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지성 작가의 외모 품평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게 딱 지금 당의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그게 소위 말하는 얼평, 얼굴평가”라며 “사람에 대해서 외모나 이런 걸 갖고 평가한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걸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날(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을 맡은 이 작가는 당구선수 출신 아내인 차유람 씨의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내에게 ‘당신이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지성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주 위원장은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보충해주란 뜻으로 들었다″면서도 ″자세히 보니 오해할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말했다.이날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특강에 나선 이 작가는 강연 후 아내인 차유람 선수에게 국민의힘 선거를 도와주도록 권유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통합’과 ‘민생’을 다짐했다. 당 안팎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민생 안정을 내걸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다짐이다. 아울러 연금 개혁 등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도 힘 싣기에 나섰다.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선 ‘통합’과 ‘민생’에 대한 의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 국회로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대략 일주일 만의 일이다. 당내에서는 다양한 시기가 언급되고 있는데, 해당 시기는 모두 이준석 전 대표의 재출마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주 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이번 비대위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연말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쯤에 아마 새 지
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 표결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 이후 비대위원장 임명안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전국위의장을 맡고있는 서병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인사말에서 “전국위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당과 윤석열 정부가 처한 상황이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조속한 시일 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헌·당규상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마련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당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순회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70%대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은 지난 6일 1일 강원, 대구‧경북과 7일 2일 제주, 인천 지역에서 치러졌다. 개표 결과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74.15%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박용진 후보는 20.88%, 강훈식 후보는 4.98%를 기록했다.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결국 이준석 대표의 복귀 길이 막혔다.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현재 당 상황을 ‘비상’으로 해석하고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을 승인하면서다. 상임전국위는 이 대표의 복귀를 염두에 둔 조해진‧하태경 의원의 당헌 개정안도 부결했다. 당장 이 대표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와 당간 ‘법정공방’ 우려도 깊어지는 모양새다.5일 국민의힘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오는 9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당내 상황을 ‘비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