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5선·대구 수성갑)이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지난 4·15 총선을 거치고 사실상 ‘영남 지역정당화(化)’라는 수모를 겪은 통합당을 밑바닥부터 쇄신해야 할 중책을 안게 됐다. 통합당은 전체 당선자 84명 중 영남권 당선자만 59명을 배출했다. 반면 수도권 121개 지역구에서는 단 1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당내 대표적 전략가로 통하는 관록의 주 원내대표가 개원을 앞둔 21대 국회에서 등돌린 수도권 민심 확보 및 180석 초거대 여당으로 성장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어떤 정치력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오후에는 4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도 처음으로 주재한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기간 국회법 개정의 방향과 관련해 상시국회 시스템 도입, 체계 자구 심사권 폐지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월권 방지, 복수 법안소위 구성 등을 주장한 바 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180석 거대 여당의 선장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주문했다. 세가 약해진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독선을 경계하려는 분위기다.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전날(7일) 김 원내대표의 당선 결과가 전해지자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어느 때보다 여야 간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더이상 싸우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는 없어야 한
내달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개헌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정치권이 오랫동안 ‘애드벌룬’만 띄워왔던 개헌이 21대 국회에서는 가능할까. 1987년 개헌 이후 정치권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셌고, 여러 차례 개헌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개헌의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정치적 합의까지는 이루지 못하고 겉돌기식 논의만 이뤄져왔다.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27~28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7일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민주당 경선은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의원들이 불출마를 결정해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면서 4선(21대 선수 기준) 김태년·정성호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이 경쟁을 벌이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의원의 경우는 친문 주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친문이면서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당권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종걸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인 핑크색에 대해 ‘색정’, ‘도색’을 상징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핑크의 이런 상징을 볼 때 이 당이 상징색을 핑크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그러면서 “도색당이 총선에서 이겨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자극하는 도색 정치를 펼친다면 21대 국회는 그 시작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녹색당·미래당 등이 범진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겠다.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례위성정당’이 기득권 양당의 꼼수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심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을 인용하며 비례위성정당을 겨냥했다. 그는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의 내 발자국은 따르는 후세의 길이 되나니”라며 “이해관
정의당이 4·15 총선체제 전환을 위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낡은 양당정치를 극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정의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선대위는 슬로건으로 ‘국회를 민생하다’로 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공동선대위원장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민·박예휘 부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이정미·여영국·추혜선 의원,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 김찬우 청소년특위 부위원장,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원장, 배복주 여성·장애인특위원장, 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통합체 민생당이 27일 첫 최고위원회의 포문을 열었다. 첫 최고위는 기존 바른미래당 회의장에서 열렸다. 걸개막은 ‘3당이 하나되어 민생당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로 교체했다.민생당은 민생·개혁·실용 통합정치를 이루겠다는 포부와 함께 4·15 총선 필승 의지를 밝혔다.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당의 참정치는 3가지 정치혁신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정치 주역이 되는 전면적 세대교체 및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 △합의 정치 △낡은 이념에서 벗어난 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퇴치와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체계적 대응으로 극도의 긴장상태를 벗어났다고 호평하는 한편,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경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지난 한 달,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2차, 3차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민생에는 한파가 몰아쳤다”고 했다.이어 “확진 판정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신임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균형인사비서관, 재정기획관, 사회적경제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다. 경제보좌관, 대변인, 춘추관장 등은 인사검증이 끝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균형인사비서관에는 김미경 전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김미경 비서관은 1975년 생으로 서울 수도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43회 출신으로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취임 후 매주 월요일 정오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열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정세균 신임 총리와의 주례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규제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협치 모델을 활용한 사회갈등 해소 및 국민통합 ▲적극행정으로 공직사회 혁신 등 세 가지 국정운영 방향을 보고 했다. 특히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치 모델로 가칭 ‘목요 대화’를 운영해 경제계와 노
여야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엇갈린 반응을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호평했지만, 야당은 혹평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200여 명의 기자가 자리한 가운데 검찰 개혁, 한미·한일·남북 관계, 협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110분간 답변했다.민주당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자들과 문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호평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상생 도약으로 대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취임 후 세 번째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명했으며, 사전 질의내용 조정 없이 100% 현장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기자회견은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세 부분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최근 쟁점이 된 검찰개혁 문제에 질의가 집중됐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한 입장 등을 들을 수 있었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치·사법 개혁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나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현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만 18세 이상 투표 연령 인하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때문에 사실상 ‘민생이 외면됐다’는 지적이 있어서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개혁 입법 집행 과정에 부족한 민생을 서둘러 돌보기 위해 당과 소속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 개의를 재차 호소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필요한 예산 부수 법안 처리가 처리되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예산 부수 법안 22건이 통과되지 않은 데 대해 “초유의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오늘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원포인트 본회의에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민생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민생 법안
‘신뢰’는 국가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중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 번영에 필요한 제도 중 하나인 ‘민주주의’가 신뢰에 바탕을 두고 성립되기 때문이다.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공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실질적 규범, 즉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상호 관용은 정치인이 서로에 대해 ‘적이 아닌 경쟁자’로 여기는 것을 말한다. 제도적 자제는 다른 정치인과 타협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서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를 시사하면서도 자유한국당에 ‘협상의 문’은 열어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검찰 개혁 등 개혁 법안과 유치원 3법 등 민생 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여전히 한국당에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처리가 늦어진 데 대해 ‘한국당 책임’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 없이 법정 시한을 넘겨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불행한 국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이 불행하다"며 "이렇게까지 된 1차적 책임은 대화와 협치를 거부하고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한국당에 있다"고 지적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년 연속 예산안의 법정 시안이 경과하는 불미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여야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 비정상적인 국회를 또 지켜봐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10일 저녁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