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통해 177석을 거머쥔 거대 여당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이 일각의 우려대로 오만과 독선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이다. 당내 다른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고 자신들만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에 휩싸여 비민주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더욱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나 총선이 끝난지 두 달이 돼가고 있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이 없다. 자기들 나름대로 편리한 법을 만들고 멋대로 해석해 독재한다”고 비판했다.177석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야당이 맡아왔던 관례 대신 국회법상 상임위 독식 및 단독 개원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한 지적이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지어 히틀러 나치정권까지도 법치주의를 외치며 그런 독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면서 21대 국회가 지각 개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각 개원은 13대 국회 이후부터 20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악습이다.여야는 법제사법위원와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비공개로 소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하며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다.국회법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각각 6월 5일과 8일까지 선출해야만 한다.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을 이유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를 무력화했다"고 지적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방적 합의였고 취지도 퇴색됐다"고 반박했다.21대 국회 임기 시작을 앞두고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양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대화 취지로 마련됐지만, 문 대통령과 주 원내대표의 견해 차이를 드러내는 현안도 나왔다.주 원내대표는 오찬 후 결과 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에서 ‘국가가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에 대해서 부작위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있었고, 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에서 156분간 오찬회동을 가졌다. 예정됐던 90분보다 66분 초과된 긴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분부터 오후 2시 37분까지 청와대에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낮 12시 1분에 만나 오후 2시 3분까지는 오찬을, 이어 2시 37분까지는 경내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현 정부 들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이번에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17년 5월 19일
오는 30일 예정된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신경전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획득 의지를 버리지 않자 민주당 안에서는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갖자”는 강경 목소리가 나왔고, 통합당은 “국회를 없애라”고 발끈했다.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상임위를 11대 7로 얘기하는데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지금 (민주당 의석수는) 절대적 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오찬은 상춘재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참석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가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을 하려는 취지로 참석자를 최소화했다.상춘재 앞뜰에서 두 원내대표와 만나는 문 대통령은 간단한 인사와 기념촬영 후 바로 상춘재로 입장하며, 모두발언 등 없이 바로 대화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 시간 확보를 위한 취지인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KAL 858기는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됐다. 이로 인해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 전원이 실종됐으나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 결과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로 결론이 났다.그러나 일부 유족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다는 점 등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초대받지 못한 정의당이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간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강조해 왔던 만큼 정의당의 아쉬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정의당은 25일 청와대와 여야 원내대표 오찬 계획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중대하고 비상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의당이 배제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연 것이다.이어 김 대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국회의 초석을 놓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양당 원내대표 오찬 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오찬 대화에서는 별도의 의제나 배석자 없이, 코로나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특히, 소수당을 제외하고 원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후 연일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에는 큰 틀에서 공감을 표하고 있지만 일부 쟁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21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하는 국회를 제도적 틀과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그 시스템 속에서 의정 활동이 이루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협
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실처리 등 의혹을 둘러싼 국정조사 추진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당의 초대형 악재로 판단되면 특검·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맹공을 퍼붓던 과거 통합당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을 둘러싼 당의 국정조사 추진 여부와 관련해 “국회 고유기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면서도 “통합당 입장에서 바로 국정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국회에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강 수석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蘭)을 전달하며 민생위기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강 수석은 가장 먼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께서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주실 것이라며 기대와 부탁의 말씀을 함께 주셨다”며 “고용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해온 과정에 이어 고용보험법과 구직자취업촉진법을 이번에 처리한다는 말을 듣고 국회가 호응해준 것에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정하면서 시민당 소속이던 용혜원‧조정훈 당선인이 원대복귀에 나선다. 소수정당인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지만, 거대 양당 체제에서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용혜인 당선인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당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전날(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용‧조 당선인에 대한 제명이 통과되면서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 확인절차 이후 원적을 회복하게 된다.용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당의 2만여 당원이 함께 결정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총선 이후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이용해 제2의 교섭단체 구성 방안을 놓고 눈치 작전을 벌여왔다.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국회 상임위 배분과 국고보조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거대 양당이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이어 위성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3일 미래한국당과 합당 문제와 관련해 “전략적 측면에서 고려해볼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독자노선을 걷는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양당은 총선 전 형제정당임을 표방하며 ‘총선 후 합당’을 공언한 만큼, 조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략적 측면’이란 양당이 개별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원내 협상 과정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조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의석이 177(민주당)대 84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배진교 당선인이 낙점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의당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된 21대 국회에서 소수정당으로서의 입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정의당은 12일 국회에서 제1차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진교 당선인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당선자들은 만장일치로 배 당선인을 원내대표에 추대했다. 강력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강은미 당선인은 수석부대표 역할을 맡는다.배 신임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4‧15총선을 통해 그동안 정국을 쥐락펴락 하던 중진 의원들의 운명도 결정됐다. 다수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스스로 불출마의 길을 선택한 의원도 있다.우리공화당 서청원(8선, 경기 화성시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7선, 세종시), 미래통합당 김무성(6선, 부산 중구영도구), 민생당 천정배(6선, 광주 서구을)‧박지원(4선, 전남 목포시)‧정동영(4선, 전북 전주시병) 의원이 그들이다. 오는 30일부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임기가 개시되므로 이들도 20대 국회 생활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들 모두 그동안 정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여야 새로운 원내대표로서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어떠한 협치를 보여줄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남은 법안 처리에 뜻을 모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국회 원구성 등 걸림돌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향후 정국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두 원내대표는 지난 7일과 8일에 각각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뒤에 주 원내대표가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됐다.당선된 이들은
여야가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3주년 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하며 적극 협조를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재정 건전성을 지적하며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선도형 경제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개척 △전 국민 고용보험 시행 △‘한국판 뉴딜’ 국가프로젝트 추진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협조의 뜻을 밝혔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와의 싸움,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