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기호 변호사는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자 미안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바쁜데 다른 재판 준비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만 좀 바쁜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 그때, 언론인 상당수는 서기호 변호사를 찾았다.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블랙리스트 1호’가 그였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터라 국회 파견 판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그였다.다시 물었다. 현역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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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충원 참배로 2019년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각계 주요인사를 초청해 신년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년사를 통해 그간의 정책성과와 2019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오전 8시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현충탑 분향과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2019년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건국 100주년으로 기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은 중요성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수위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이 발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살아있는 권력’에 무력했던 수사기관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기관 개혁을 통해 권력에 눈치보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개혁추진의 중심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다. 올해 1월 중순 조국 민정수석은 “권력기관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더라면 반헌법적 국정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됐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거 가석방된다.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들 중 58명이 이날 오전 의정부교도소와 수원구치소 등 전국 교정시설에서 출소한다.법무부는 지난 26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수감 기간이 6개월 이상 된 58명에 대해 가석방을 결정했다. 그 외 5명은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 보류했다.이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문하고 이달 초 대법원이 양심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사법부 수장이 출근길에 화염병 테러를 당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파문은 컸다. 단면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대법원 패소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우발적으로 벌인 개인의 일탈이지만 이면의 해석은 간단하지 않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추락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법농단 의혹, 과거사 사건에 ‘진땀’입을 연 것은 안철상 법원행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취임 당시만 해도 사법부 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서 보여주는 법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 디가우징 논란,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원의 증거인멸 논란, 비공개 문건에서 드러난 법원의 전방위 로비 논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블랙리스트 없다고 했는데… 김명수의 침묵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 농단’ 연루 의혹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가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권한이기 때문에 법원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법원 스스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법관들의 의지와 달리 정작 국회에선 정치적 논쟁이 한창이다. 실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지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원노조는 우선적으로 연루 법관들을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관회의 탄핵결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동일한 재판을 받고 있는 병역거부자들 역시 줄줄이 무죄 선고가 예상된다. 대법원은 14년 만에 기존 판례를 뒤집고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로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양심’을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치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14년 만에 기존 판례 뒤집은 대법원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일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34) 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29일 대부분 상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정기국회 체제로 전환한다. 여야는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야하지만, 국정감사 기간 제기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판문점선언 비준,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치 정국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이다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동을 종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사법농단 사건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특별재판부 설치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셈이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혁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면 삼권분립의 정신을 지키며, 그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특별재판부 설치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권분립의 철학 속에는 많은 선각자들의 고민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사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90%에 달하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성역 없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법원 내부에서 특별재판부 도입이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이어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 국감 시작 전에 한국당이 ‘보이콧은 없다’고 천명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지난해 한국당이 국감 일정 전체 보이콧으로 오점을 남긴 점을 감안,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감 직전 "이번에는 보이콧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올해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하거나 부작용이 지적되는 정책에 대해 가감없이 비판하면서 정책 대안도 제시할 계획이었다.문제는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도중 종종 보이콧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10일부터 진행된 국정감사에선 첫날부터 다양한 장면이 나왔다. 대전시 동물원의 ‘퓨마 사살 사태’를 지적하기 위해 같은 과 동물인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려오거나, 야당 의원들의 단체 퇴장으로 잠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또 여야가 여전히 증인 채택 문제로 갈등을 빚다 국감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감이 이번에도 ‘망신주기 국감’ ‘호통 국감’ 등으로 불려왔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가 노조 활동을 사찰하고 방해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법원본부는 지난 8월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한 달여 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노조의 현수막 게시 및 각종 활동은 물론 집행부의 성향 등을 파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박이 조여 오는 가운데 노조 와해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노조, 한달간 조사 끝에 “사찰 정황 확인”지난 7월 31일 사법행정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 전, 회사 창립 이래 60년 가까이 결혼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온 관행이 알려져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금복주. 대구 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불매 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금복주는 거센 사회적 공분에 직면했다. ‘사회의 목탁’인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금복주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사설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기혼여성은 퇴사’ 충격 2년 후, 금복주의 현주소는?노골적인 성차별 문화를 접한 일반 시민들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앞으로 참소주는 입에도 대지 않겠다’며 불매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 폐지를 골자로 한 법원 개혁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법조계에서는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앞으로 진행될 사법 개혁 절차와는 별개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사법농단 사건 영장기각 논란은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명수 개혁안’, 주요 내용은?김 대법원장은 20일 법원 전산망을 통해 배포한 ‘법원 제도개혁 추진에 관해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에서 사법행정기구 개편 및 향후 개혁방안을 공지했다. 김 대법원장은 지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의 중심지인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사법발전추진위(위원장 이홍훈)가 건의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기구에도 법원행정처가 배제된다.김 대법원장은 20일 법원 전산망을 통해 배포한 ‘법원 제도개혁 추진에 관해 국민과 법원 가족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에서 사법행정기구 개편 및 향후 개혁방안을 공지했다.김 대법원장은 “앞으로 추진할 사법부 개편은 법원의 관료적인 문화와 폐쇄적인 행정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위계적인 조직을 헌법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등 재판관 5명이 19일 일제히 퇴임한다. 그러나 후임 인선이 완료 되지 못해 재판관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강당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을 비롯한 김이수·김창종·안창호·강일원 재판관의 퇴임식을 진행한다. 이들이 퇴임하면 9명 중 5명이 공석이 된다. 이에 재판관 결원이 장기화될 경우 헌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헌재는 지난해에도 소장과 재판관 공석으로 7인 또는 8인 체제를 겪으면서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6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전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며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의뢰를 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재판 거래 수사는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매번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결국 김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사법부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엄정한 문책’을 약속했다. ‘제식구 감싸기’ 의혹에 이어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법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조 약속했던 ‘김명수 사법부’, 그간 어땠나지난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