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과 서울 개발’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 모두 같은 공약을 내놓은 바 있어 실효성 없는 ‘총선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며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께 돌려드리고 여의도 주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거리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총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상항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정치 전면에 나설 경우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김두관 의원은 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조 전 장관 처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윤석열 정권 국정 전반에 대해 심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면 진보 진영에 크게 도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대화(통화)를 녹음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MZ세대의 부정적인 여론과, ‘동의없는 대화 녹음’을 금지할 경우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폭력 등 피해의 증거를 수집하거나 제보하는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됐다. ◇ 2자간 대화에서 공연성 인정 안돼… 모욕죄 성립 안 돼 현행법상 내가 대화 당사자라면 상대방 동의 없어 통화녹음을 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통신비밀보호법 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28일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 위원장의 80일 간의 짧은 비상대책위원장 임기는 끝난다.민주당 지도부가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는 장면은 오랜만이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후 선출된 송영길 지도부 또한 2022년 제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윤호중 비대위가 꾸려졌다. 윤호중 비대위 역시 지난 8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책임을
제일약품 오너일가 3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약식기소됐다. 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지 않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제일파마홀딩스와 한상철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약식기소는 검찰이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소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제일파마홀딩스와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다시 한 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사면’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특별 사면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며, 법무부 역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시간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실상 무산된 이명박·박근혜 특사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지병 치료차 병원에 입원했다. 수감 생활 중에 입원하는 것은 두 전 대통령 모두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전직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보름
의료법 위반이 아니면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료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론 채택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처리를 상임위에 넘겼다. 어느 하나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대신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론으로 하면 법이 많이 경직화한다”라며 “상임위도 권한이 있고,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기존 산안법 개정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2017년 3월 10일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된 날이다. 즉, 2020년 3월 10일은 그로부터 3년째 되는 날인 셈이다.박 전 대통령은 탄핵은 비선실세 논란, 대기업 뇌물 의혹 등이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사유로 국회에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대통령 탄핵 소추를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청와대에 도착한 때부터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있을 때까지 직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벌금형에 약식기소 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지적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은 지난 2017년 논란의 중심에 선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을 거론한다.약식기소란 검사가 피의자에 대해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기소와 동시에 공판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릴 수 있는 간소한 절차다. 검사는 사건을 약식기소로 할 지, 정식기소로 할 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해 결정한다.지난 13일, 인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환아 4명이 집단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1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안성준)는 지난 21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7명의 의료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2017년 12월 15일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제)를 환아들에게 투여해 스트로박터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케한 혐의를 받았다. 환아들은 다음날인 16일 모두 사망했다.재판의 쟁점은 스모프리피드를 분주(1병을 나눠서 투여)한 것이 사망의 원인인지 여부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금고 3년을 구형받았다.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구 전 청장에게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지난 17일 재판부에 요청했다. 금고형은 교정시설에 수용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노역을 하지 않는다.검찰은 또 함께 기소된 신윤균 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장(총경)에게 금고 2년, 살수요원 한모 경장에게 징역 1년6개월, 최모 경장에게 금고 1년을 구형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팀의 칼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했다.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규정한 것으로, 수사결과 범죄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는 뜻이다. 뇌물죄 혐의 적용에 따라 여타 혐의도 성립될 것으로 보여 이 부회장의 최대형량에 관심이 집중된다.박영수 특검팀은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의 피의자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특검팀은 그동안 최순실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얻어내기 위함인지 파악하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수감된 지 약 3년 3개월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최 부회장은 29일 오전 10시쯤 강릉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최 회장의 형기의 94%를 채운 채 가석방됐다. 만기 출소일(10월 20일)을 3개월 남겨둔 상태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최 부회장의 형 집행률이 92%를 넘은 데다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온 점을 감안해 가석방 명단에 포함했다. 가석방은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3분의 1을 마친 모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다.이날 최 부회장은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일자리 창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말이 없었다. 그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 아파트로 기자가 예고 없이 찾아가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기자의 신분을 확인한 직후 인터폰을 다른 여성에게 넘겼다. 그 여성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박 전 차관의 어머니로 추정된다. 이후 기자는 박 전 차관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여성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5일 저녁 7시40분.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기자 : 박영준 전 차관을 만나고 싶어 찾아왔다. 만나 뵐 수 있겠나?여성 : 지금 자리에 없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훈이 취소된 보국훈장 등 11개 훈장을 8년째 반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3월에 1960∼1980년대에 받은 보국훈장 5개, 무공훈장 5개, 근정훈장 1개 등 총 11개 훈장의 서훈이 12·12와 5·18 관련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훈장도 환수대상에 포함됐으나 반납을 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강 의원은 “현행법에 포상자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구자원 LIG 그룹 회장까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재벌 총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대법원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기환송심 결과에 잔뜩 기대를 거는 눈치다. 과연 최 회장도 서초동에 드리우고 있는 햇볕을 쬘 수 있을까. 앞선 재판에서 법정 구속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11일 모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서울고법 형사5부는 김 회장에 대해 이 같이 선고한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신한금융그룹 내부 비리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반면 신 전 사장과 함께 기소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게는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임성근)는 26일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신 전 사장이 재일동포 주주 양모 씨로부터 기탁금 2억원을 수수했다는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