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성폭력과 사건 은폐 협박 등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사망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에 대한 특별검사 법안이 합의 하루만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유가족은 억장이 무너지는 실망감을 드러냈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여야 합의 하루만에 불발국회는 지난 4일 ‘고 이예람 중사 특별검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만나 각각 지난달 4일과 지난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차기작 출시, 콘텐츠 업데이트 등으로 부진 극복에 집중해온 블리자드가 성차별과 이에 대한 안일한 대응 등 여러 논란을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고착화된 성차별, 화 키웠다… 이용자 이탈 가속될 듯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리자드가 성폭력 방치를 비롯한 성차별 정책으로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즈, 게임레이더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이하 DFEH)는 블리자
공군의 여성 부사관 성폭력 사건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8만여명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와대는 청원 글이 올라온 지 한 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28만6435명의 동의 서명을 받았다.청원인은 “공군부대 내 성폭력 사건과 이로 인한 조직내 은폐, 회유, 압박 등으로 견디지 못하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가 불과 3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윤화섭 안산시장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산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보호수용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조두순 격리법이 꼭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윤 시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명 ‘조두순 격리법’-‘보호수용법’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정치권이 대책 법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권력형 성범죄의 재발을 막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국회에서 이러한 ‘미투 법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치권, ′성범죄′ 관련 법안 발의14일 정치권에서는 고(故) 박 시장으로부터 촉발된 성범죄 법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정재 미래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지난 안희정, 오거돈의 권력형 성범죄 때도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방문 점검 업무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1시간 동안 감금당하는 등 성폭력 위기를 겪은 여성점검원이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동도시가스 측이 개선 방안을 내놓았으나, 핵심인 2인1조 점검은 제외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안전 점검 나섰다 1시간 감금당한 여성점검원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분회와 여성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소속의 한 여성점검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동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김 감독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올 들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성계와 영화계는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는 역고소(역소송) 중단과 함께 김 감독의 사과와 자숙을 촉구했다.‘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 직면했다. 성폭력 의혹이 있는 임원에 500억의 퇴직금을 전달해서다. 이에 비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퇴직을 허용했다는 이유다.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아밋 싱할 전 검색부문 수석부사장에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회가 싱할 전 수석부사장에 최대 4,500만달러(약 508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법원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문제는 싱할 전 수석부사장이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는 점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위력은 존재하나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의 진술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 피해자의 진술도 일관되고 무고를 할 이유도 없다.”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 결론이 뒤집혔다. 1심에서 10개의 공소사실 모두 무죄가 나온 것과 달리 항소심에서는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쟁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위력의 행사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연이은 성추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탈원전 정책 등 중대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뜻밖의 악재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한수원은 2019년의 시작을 충격적인 성추문으로 열었다. 지난 22일 여자축구단 내 성폭력 사건 및 은폐 의혹이 제기됐고, 바로 다음날엔 한수원 인재개발원 소속 여직원의 내부 폭로가 터져 나왔다. 또한 지난해 불거진 UAE 성추행 사건 후속조치 과정에서 피해자를 회유하는 등의 2차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성폭력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연이은 성추문으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수원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는 입장이지만, 은폐 의혹 등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인다.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니어스는 지난 22일, 한수원 여자축구팀(경주 한수원)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수원 여자축구팀 감독이 지난해 9월 돌연 자취를 감췄는데, 그 내막에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스포츠니어스 2017년 창단한 한수원 여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이 같은 피해가 4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시금 위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심석희 선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최종 공판기일에 출석해 초등학생 시절부터 자행된 폭행 피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판사는 피해자에게 ‘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판사가 물었어야 하는 질문은 안희정 전 지사에게 ‘적극적으로 동의를 구했냐’는 것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드시 피고인에게 질문해야 합니다.”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항소심을 앞두고 1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심 판결의 문제점과 언론, 피의자 측근들에 의한 ‘2차 가해’에 대해 고발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밝혔다. 특히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사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중재를 중단한다.지난 8일(현지시각) 구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내 성희롱 및 성폭력 문제에 대한 자사 정책 일부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간 구글 직원들은 회사에서 성추행 문제가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사내 중재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중재 정책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이 확대되자 최근 이를 폐기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혀진 ‘앤디 루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는 2013년 발생한 앤디 루빈 구글 전 부사장의 성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