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길 걷는 리니지M‧리니지2M… 과금 논란은 여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과 자사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집안싸움이 기우로 끝나는 모양새다. 두 게임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엔씨의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리니지2M 출시로 리니지M의 이용자 및 매출 감소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리니지2M은 사전 다운로드수 총 58만건, 첫 날 사용자수는 54만명,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5시간52분, 주 이용자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양대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부동의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있던 리니지M은 2위로 밀려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큰 변화는 없었다.

리니지2M 출시 이틀 전이었던 지난달 25일 리니지M의 일간 사용자 수(DAU)는 12만5,401명이었다. 출시 당일에는 12만2,196명, 29일에는 12만1,919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시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출시 이틀 전이었던 지난달 25일에는 100만6,336시간이었고 출시 당일에는 96만6,583시간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는 93만9,221시간을 기록했다.

엔씨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같은 IP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도 ‘다른 게임’임을 줄곧 강조해왔지만 정식 출시 직전까지 기존 리니지M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리니지2M이 출시 된지 일주일을 갓 넘긴 만큼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DAU와 사용시간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두 게임이 각자의 이용자층을 유지하고 있고 리니지2M의 경우 출시 1주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1순위에 자리를 잡은 만큼 엔씨의 실적 반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리니지M이 출시되던 지난 2017년 6월 엔씨의 매출은 1조7,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출시 첫날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모바일 게임 시장 열풍을 일으켰다.

이같은 성적은 기존의 PC온라인 MMORPG ‘리니지’에서 형성된 3040세대 남성 이용자층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리니지2M의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매출 순위로 볼 때 4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리니지M 출시 당시와 달리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리니지2M의 과금 유도 시스템, 원작  등 냉혹한 평가가 적잖이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마켓 매출 순위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리니지M에서 나왔던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금 리니지2M에서도 똑같이 나온다는 것은 엔씨에서도 고민해야할 부분”이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준이 크게 달라진 만큼 지금의 성적에 안주할게 아니라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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