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경영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뉴시스<br>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경영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경영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한편, 새 상품 출시 준비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달 1일 새로운 입출금통장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상품의 혜택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가 신상품을 내놓는 것은 1년만이다. 또 케이뱅크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그간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했던 처지였다. 당초 KT를 대주주로 맞아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금융당국은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자 지난해 4월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이에 유상증자 계획도 무산됐다. 자본 확충이 지연되면서 케이뱅크는 예·적금담보대출을 제외하고 1년 넘게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활로를 찾으면서 케이뱅크는 영업 정상화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구원투수로 내세워 케이뱅크에 대한 우회증자 전략을 추진 중이다. BC카드를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다.

BC카드는 지난 4월 KT가 보유하던 지분 10% 전량을 인수하고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34%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을 주금 납입일로 정하고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BC카드는 해당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대주주적격성 심사도 받고 있다. 해당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케이뱅크는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으며 휘청거리는 사이,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앞서 나가고 있다. 케이뱅크가 과연 오랜 부진을 딛고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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