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국방부는 24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피격된 뒤 화장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에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서해 우리 국민 실종 사건 관련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 오후 1시경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씨는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함에 따라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낮 12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국회에서 국방부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북한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주장했다며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은 (2008년) 박왕자 씨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게 없다”며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종전선언을 운운했다. 참으로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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