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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컴투스… PC온라인 시장까지 진출?
몸집 키우는 컴투스… PC온라인 시장까지 진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2.0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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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PC온라인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사 올엠 인수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해오던 컴투스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올엠이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 /게임빌
컴투스가 PC온라인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사 올엠 인수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해오던 컴투스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올엠이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 /게임빌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도 몸집을 키우기 위한 컴투스의 인수 합병 행보가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게임사를 인수하며 기존의 개발력을 키우는데 주력해 온 컴투스는 플랫폼을 확장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에도 PC온라인 개발사… 플랫폼 확장 박차

컴투스는 유력 게임 개발사 ‘올엠’의 지분 약 57%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컴투스는 올엠의 PC 게임 개발 역량과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자회사 ‘펀플로’ 모바일 게임까지 확보하게 됐다.

올엠은 ‘크리티카 온라인’, ‘루니아 전기’ 등 PC온라인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하며 개발력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온 게임사다. 대표작인 크리티카 온라인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전세계 70여개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온라인 시장인 중국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컴투스는 PC온라인 게임 개발력, 자체 엔진 개발 및 다양한 상용 엔진 활용 등 기술력을 확보하며 자사 게임 IP 멀티플랫폼 확장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워킹데드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RPG 신작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PC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이 있는 기업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컴투스는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OOTP는 PC온라인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프랜차이즈 하키 매니저’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 기업 인수 배경에 컴투스 관계자는 “PC온라인 게임 출시 및 서비스를 위한 인수라기보다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서비스해온 만큼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모바일 중심의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해온 컴투스가 지난해부터 PC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험 노하우가 많은 개발사 인수에 업계선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현재 컴투스가 자사의 대표 IP ‘서머너즈 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컴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23억원, 매출은 1,383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1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실적도 북미, 유럽 등 해외 게임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의 견조한 성장이 반영됐다. 

서머너즈 워만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플랫폼과 IP,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할 타이틀의 확보가 핵심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외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이지만 대형 타이틀의 경우 이용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꾸준히 높은 만큼 컴투스의 이번 인수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장기적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PC온라인 게임 시장 수출 규모가 국내외 이슈로 인해 지난 2019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9년 기준 PC온라인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4조 8,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PC온라인 신작이 장기간 부재했고 중국 등 대형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축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PC온라인 시장이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이 개발한 MMORPG ‘엘리온’이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고 넵튠의 1인칭 슈팅(FPS) 게임 ‘블랙서바이벌:영원회귀’, 펄어비스의 MMORPG 신작 ‘붉은사막’ 등이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블랙서바이벌:영원회귀와 네오위즈가 스팀을 통해 얼리 엑세스한 PC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속 정식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성장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며 다시 고성장 중이지만 언제 정체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포화된 상태”라며 “모바일 게임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플랫폼 확장을 위한 인수 행보는 장기적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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