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음성공장 전경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모습. /신세계푸드, 편집=남빛하늘 기자
신세계푸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딛고 일어나,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신세계푸드 음성공장 전경과 송현석(우) 신세계푸드 대표 모습. /신세계푸드, 편집=남빛하늘 기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2년 만에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 신세계푸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딛고 일어나,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 노브랜드 버거 확대·급식사업 돌파구 찾기 ‘열중’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대표 체제에서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송현석 마케팅담당 상무를 대표로 승진시켰다.

송현석 대표는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 상무로 역임되기 전까지 맥도날드 마케팅 팀장, 피자헛코리아 마케팅 총괄이사,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당시 송현석 대표가 영입 2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9년 8월 론칭한 외식 프랜차이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직영점 51개를 출점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맹본부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6개 가맹점을 출점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20개의 추가 출점이 이뤄지면서 36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권가에서는 가맹점 확대에 따라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 수가 늘수록 이에 비례해 로열티 수취와 제조 공장 가동 상승률(패티·햄버거빵·양상추 등 공급)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맹점 수 100개 확대 시 영업이익 80~100억원의 개선 효과를 추정한다. 월 평균 매출은 6,000만원, 원부자재 비율은 35%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급식사업 돌파구 찾기에도 나섰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운영 중인 배달 전문매장 ‘셰프투고’의 올해 1월 단체(5인 이상) 주문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대비 3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운영 중인 ‘코엑스 연회장’과 마포구 도화동에서 운영 중인 ‘일진빌딩 구내식당’ 등 급식 사업장에 셰프투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인근에 위치한 기업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배달에 나섰다.

이색 먹거리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퍼들을 위한 간식 ‘안전빵’을 지난달 선보였다. 안전빵은 골프 경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인 OB(Out of Bound), 헤저드(Hazard), 뒷땅 등이 없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워 만든 빵이다. 안전빵의 일 평균 판매량은 50여개로, 일 방문팀(80여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2,402억원의 매출액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65.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외식부문 영업부진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 3,172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21억원(흑자전환) 달성을 전망했다. 긍정적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외식사업부 적자점포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객력 회복 △식품제조 판매량 증가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확대에 따른 성장을 꼽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신세계푸드의 영업환경은 우호적이라 볼 수는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집객력 감소와 단체급식 식수 회복이 요연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룹사 유통망 집객력 상승에 따른 식품제조 매출액 증가가 이뤄지면서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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