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미성년자 결제액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결제를 위한 부모 동의 절차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결제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스토어
토종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미성년자 결제액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5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결제를 위한 부모 동의 절차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결제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스토어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토종앱스토어 ‘원스토어’의 미성년자 결제액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5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결제를 위한 부모 동의 절차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결제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스토어에서 미성년자가 거래한 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4억2,000만원이다. 지난 2019년에는 3억5,000만원, 지난해에는 5억6,000만원으로 미성년자 거래액은 매년 5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원스토어의 전체 거래액은 8,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올랐다. 미성년자 거래액만 놓고 보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증가세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미성년자 거래액은 지난해 5억6,000만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의원은 원스토어가 미성년자의 결제에 필요한 부모 동의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법정대리인이 미성년자의 유료 결제에 대해 최초 1회 동의를 하면 결제 동의 기간은 자녀 회원의 원스토어 탈퇴시까지 유지된다. 부모의 동의 절차가 이뤄지고 나면 미성년자는 자유롭게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회원 가입시 법정대리인 동의 절차가 있었고 유료 결제에는 동의 절차가 없었고 최근 최초 1회 결제 동의 절차가 만들어졌다고 조 의원은 설명한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가족 그룹 등의 기능을 통해 미성년자가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마다 부모 동의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분류 콘텐츠 및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년마다 성인인증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조 의원은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사실상 원스토어가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결제를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미성년자의 과도한 휴대전화 결제로 인한 환불 민원이 빈번한데 사업자의 피해 예방 조치는 많이 부족하다”며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자는 자율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원스토어는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앱마켓으로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7,000억원 규모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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