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다양한 앱마켓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등 관계 부처는 앱마켓간 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AP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다양한 앱마켓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등 관계 부처는 앱마켓간 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다양한 앱마켓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앱마켓 이용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등 관계 부처가 앞장서 앱마켓간 격차 해소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YMCA가 지난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앱마켓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실태 파악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90% 이상이 다양한 앱마켓을 통한 게임 다운로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과 서울YMCA에 따르면 1,000명 중 구글플레이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의 비율은 87.6%,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토종 앱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비율은 12.4%로 집계됐다.  

이들 응답자 중 92.5%는 ‘다양한 앱마켓에서 원하는 △게임 △콘텐츠 △앱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라고 응답했다.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토종앱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70%가 ‘앱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앱마켓을 선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86.4%가 ‘앱 등록 여부’를 선택했다. 

앱마켓별 이용자들의 사용이유를 볼 때 해외 앱마켓과 토종 앱마켓간 격차는 더욱 크다. 구글플레이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90.6%는 ‘앱 등록 여부’를 주사용 이유로 꼽았으며 원스토어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83.2%는 ‘혜택이 다양해서’를 주사용 이유로 응답했다.

반면 구글플레이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67.8%는 토종 앱마켓에 앱이 등록돼 있지 않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토종 앱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75.8%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이 없어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앱마켓간 공정 경쟁에 대한 공감을 드러냈다. 전체 응답자 중 90.8%는 ‘앱마켓 브랜드간 공정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의 혜택이 많아진다’고 응답했다. 이 중 다양한 앱마켓에서 원하는 △게임 △콘텐츠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하는 이유로 ‘앱마켓간 가격, 프로모션 경쟁 활성화로 소비자 혜택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불공정한 시장 상황을 해소해야 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 콘텐츠 사업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측면에서도 토종 앱마켓이 우리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 부처도 발빠르게 대응하며 앱마켓간 격차 해소에 나섰다. 해외 앱마켓이 수수료 인상 등 시장 독점 지위를 앞세워 갑질 행위에 나서자 과기부는 지난 13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게임사 3N을 만나 토종 앱마켓 입점 확대를 거듭 촉구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콘텐츠 산업 종사자 대부분이 2030대로 청년 창작자, 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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