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야당과 추경을 협의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추경안을 '졸속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내놓은 추경안이 국민의 세금으로 편성하는 것임에도 꼭 필요한 곳보다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돈을 뿌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사흘 만에 5조 원이나 바꾸는 졸속 추경으로 국민과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턱대고 ‘오늘은 내가 쏜다, 단 너희 세금으로’ 식의 선심성 포퓰리즘 추경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가경정예산안을 공개했다. 이는 사흘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제안한 30조원보다 5조원 증액된 것이다. 지난 10일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고 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추경을 포함해 국민경제 살리기 위한 모든 정책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야당과도 얼마든지 협의할 의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추경 편성 원칙은 가장 절실한 곳에 가장 먼저 쓴다는 ‘핀셋 추경’”이라며 “무엇보다 내수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조치가 최우선이고 반도체, AI, 원전 등 미래산업을 위한 R&D 예산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선심성 쿠폰을 뿌리겠다는 호언장담을 하기 전에 지난해 말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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