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연기로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부드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충무로 기대주’에서 ‘대세’로 떠오른 배우 김준한의 이야기다.김준한은 서른한 살의 나이로 연기를 시작한 ‘늦깎이 배우’다. 그전에는 ‘응급실’로 유명한 밴드 이지(izi)의 드러머로 활동했다. 2014년 영화 ‘내비게이션’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영화 ‘박열’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박열’에서 김준한은 박열(이제훈 분)을 심문하는 예심판사 다테마스 역을 맡아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세종(송강호 분)은 모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중국의 각종 언어학 서적을 섭렵했음에도 새 문자의 실마리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던 세종은 엉뚱하게도 조선이 억압했던 불교의 유산인 팔만대장경 안에서 단서를 찾는다.억불정책을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세종은 가장 천한 신분인 스님 신미(박해일 분)와 만나 오로지 백성을 위해 뜻을 모은다. 먹고살기도 바쁜 백성이 배워서 쓰려면 무조건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새 문자의 원칙 앞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고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