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인물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삼은 문학작품은 흔하디흔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고난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듯, 햄릿과 같은 비운의 영웅들부터 ‘전쟁과도 같은 생활에서 날마다 지기만 한’ 의 소시민들까지 주인공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예로부터 작가들은 이들이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혹은 현실 앞에서 무너지게 함으로써 독자의 카타르시스를 효율적으로 불러일으켜 왔다.지난 2년여 간 국내 최고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역시 마찬가지다. 남존여비 사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