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잡음, 특히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끊이지 않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많은 것을 가졌다. 역대 가장 큰 돈을 받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타자 김하성을 배출했고, 그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전설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품고 있다. 또한 KBO리그 최고의 강속구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물론 ‘괴물 신인’이란 평가를 받는 장재영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다. 젊고 유능한 선수가 많기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엔 없는 것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그들에겐 진정한 ‘영웅’이 없다. 프로스포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수식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홈런왕’이다.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긴 후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한 박병호는 2012년 처음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다. 2014년과 2015년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복귀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재차 홈런왕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는 프로야구 역사에 깊이 새겨질만한 발걸음이다. 4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가 유일하다.
다가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떠난 KBO리그 각 구단 소속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해도 뜨거운 ‘힘 대결’을 펼치게 될 거포들은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장착하기 위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올해 홈런왕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누가 홈런왕에 오르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남기게 될 전망이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국가대표 거포 박병호가 또 다시 홈런왕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지만, 홈런 본능만큼은 변치 않는 모습이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두 번째 시즌인 올해, 박병호는 아쉬움이 많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덮쳤다. 4월 0.385를 기록했던 타율은 5월 0.242, 6월 0.250으로 뚝 떨어졌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박병호의 이름값과 존재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역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일부러 쓰려고 해도 쓸 수 없을 만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가을야구가 딱 그랬다.지난 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9회초 넥센 히어로즈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될 무렵 스코어는 9대 4로 SK 와이번스가 앞서있었다. 8회말 2득점을 추가한 SK 와이번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 했고, 넥센 히어로즈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내 2아웃이 추가됐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였고,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