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재계 1위 삼성그룹은 국내 프로스포츠 분야에서도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아니, 자랑했었다. 이제는 확연하게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1등 주의’를 앞세워 이룩했던 영광의 시절을 뒤로하고 나란히 몰락하고 있는 ‘삼성 스포츠’의 모습이다.◇ “선수 팔아 적자 메워야한다” 성토까지“예전과 시스템이 다르다. 선수를 팔아 적자를 메워야한다. 현실적으로 영입이 쉽지 않다.”얼마 전,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이임생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성토다. 전력 강화는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전력 유출이 잦은데 따른
미국에서 돌아와 KBO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확 달라졌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는 듯했지만,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며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1990년생의 이학주는 어느덧 30살의 나이가 됐지만, 올 시즌이 KBO 데뷔 시즌이다. 같은 팀 소속의 김상수를 비롯해 안치홍(기아 타이거즈), 박건우(두산 베어스), 정수빈(두산 베어스), 오지환(LG 트윈스) 등과 동갑이지만, 그의 인지도와 존재감은 이들에게 미치지 못한다.고등학교 시절엔 달랐다. 야구 좀 한다는 또래 선수들
트레이드는 각 팀의 전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이동하거나, 여러 팀이 개입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여러 여건상 미국 메이저리그에 비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편이었던 KBO리그에서 3각 트레이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출범 후 무려 38번째 시즌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3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포수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로 향했
개막전의 중책을 맡은 외국인 용병투수라기엔 결과가 너무 참혹했다. 3.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한 8개의 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했고, 내준 점수는 7점에 달했다. 모두 본인의 자책점이었다.주인공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덱 맥과이어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전 데뷔전을 치른 직후 그의 평균자책점은 17.18의 잔혹한 숫자였다.다행히 두 번째는 달랐다. 강팀 두산 베어스를 만나 5이닝 동안 1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3개만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하지만 맥과이어는 기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구단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아직 극초반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 손익계산서는 뚜렷하다.KBO리그 최초의 3각 트레이드는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에 의해 이뤄졌다. 각 구단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비교적 여유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하며 세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먼저,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 자원이 시급했다. 당시만 해도 박동원의 복귀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웠던 김재현은 군복무를 위해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작곡가들이 프로야구 구단을 상대로 “동의 없이 곡을 응원가로 사용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7단독(우광택 판사)는 지난 28일 작곡가 김창환 씨와 주영훈 씨가 서울히어로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작곡가들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구단이 응원가로 사용하면서 허락 없이 악곡이나 가사를 일부 변경·편곡·개사해 동일성유지권과 2차 저작물 작성권, 저작인격권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그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해 프로야구 FA시장에서 7번째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 그런데 계약 내용이 다소 놀랍다. 이전처럼 어마어마해서가 아니다. 김상수는 3년 총액 1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과거 계약들에 비춰보면 기간과 금액 모두 소박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올해 계약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다. NC 다이노스의 모창민은 3년 총액 20억원, KT 위즈의 박경수는 3년 총액 2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 모두 내야수이자, 30대 중반의 노장이다.김상수의 계약은 확실히 달라진 F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에서 ‘베테랑 독수리’로 거듭났던 배영수가 이번엔 곰군단에 합류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그의 야구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배영수의 야구인생은 화려하게 시작됐다. 대구 경북고의 에이스로 주목받던 그는 2000년 고향의 명문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가볍게 프로의 맛을 본 배영수가 스타로 등극하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01년 35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이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