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을 “보수혁신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임시국회에서 한국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오랜 노동운동을 하신 분이고 그 경험을 통해서 친서민 노동친화적 철학을 갖고 계신다”며 “특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당시 국정조사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특위를 이끌어 국민적 신망도 얻은 분”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런 분을 협상 상대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긴밀하게 여야 민생개혁과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확립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발휘해서 한국당을 합리적 야당, 일하는 야당으로 탈바꿈 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소속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의 법안정체, 법안병목현상이 도를 지나쳤다.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은 883건이고 그 중 타 위원회 법안이 177건”이라며 “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멀쩡한 법안도 법사위에 들어가면 함흥차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구심사를 무기삼아 개혁입법 처리를 방해하는 행위는 명백한 월권이자 갑질 횡포다”며 “야당에 촉구한다. 국회 휴업을 조속히 끝내고 민생개혁 성과물을 국민께 안겨드리는 데 협력을 부탁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법안심사에 탄력을 붙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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