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ICT 수출의 성장도 반도체 분야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올해 11월 ICT(정보통신기술)부문 수출액이 역대 2위에 기록될 만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특정 산업에 대한 편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은 186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9월(192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균형있는 성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ICT 수출액 및 월별 수출 증감률.<과기부>

우선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68.5% 오른 액수로, D램 수출액이 97.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9.8% 상승한 액수다.

반면 디스플레이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한 25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또 휴대폰은 19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1.3% 감소했다.

과기부는 휴대폰과 관련해선 “부분품의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지속 감소 중”이라며 “다만 완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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