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 특사파견을 두고 뒷말이 여전하다. 특히 UAE 원전공사가 중단되고, 계약해지가 이뤄졌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지라시’ 형태로 돌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루머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UAE 원전수주 관련 리베이트 사건을 건드렸고, UAE 측이 반발하자 임종석 실장이 특사로 부랴부랴 갔다는 것. 특히 원전공사가 수개월째 중단이 되고 있고 중간공사비가 지급중단 됐으며 계약해지통보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그러면서 원전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의 줄도산, 쿠웨이트·사우디 등 주변국가들과의 관계 악화, 영국 원전 수주 백지화 등 ‘지라시’는 비관적인 관측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21일 “현재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

한전과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바라카 원전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고 내년 1호기 준공 때문에 지금이 피크”라고 했다. 이어 “플랜트 기자재 대금과 미청구분도 계약된 공정이 지남에 따라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보고서나 공시를 보면 현장별로 미수금을 보고하게 돼 있어 다 공개가 되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UAE 현장이나 중동으로부터 이상 징후가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UAE 원전건설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임종식 실장의 왕세제 접견은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해 특사방문을 하고 논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UAE 원전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 (원전이 문제라면) 산업자원부, UAE 특파원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팩트체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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