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홀대론'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 JTBC 썰전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홀대론’과 관련, 자유한국당에 격한 유감을 표현했다. 일부분 예상됐던 중국 측의 홀대가 있었을지언정 그 원인을 제공했던 자유한국당 만큼은 이를 비판해서는 안 됐다는 것이다.

21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해야할 이유가 사실 없다. 홀대를 당할 각오를 하고 간 거다. 중국정부가 기분이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홀대했다고 본다. 그런데 원인은 한국당 정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한국당 정권에서 만들어 놓은 사드, 사드 자체 문제든 도입과정이 문제가 됐든 일으킨 것은 박근혜와 한국당 정권”이라며 “중국 측의 홀대 원인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비판을 하는 것도 좋지만 죄송하다는 말은 앞에 한 마디 하고 비판하는 게 인간다운 도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둘러서 갔기 때문에 홀대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더라도 그 이유를 만든 사람들이 홀대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정부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아 정말 너무한다’ ‘염치가 있어야지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문 대통령의 중국 순방과정을 살펴보면, 과거 박근혜 정부 때와는 온도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순방기간이 난징대학살 추모일, 중앙 경제공작회의 등 중국의 매우 중요한 일정이어서 문 대통령을 환대하기 어려웠던 사정도 있었다. 일부 홀대가 예상됐음에도 문 대통령이 순방을 서두른 것은, 한중수교 25주년 의미를 살리기 위한 목적과 함께 재계의 절실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작가는 “(문재인 정부가) 대응을 나름 잘했다. 국민을 위해 그 정도 굴욕은 감수하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라며 “굴욕 감수하고 비위를 맞춰줘서 기업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이 해소하되고 일어날 수 있다면 도리를 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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