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파국으로 2017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이 2017년을 파국으로 마치게 됐다. 극심한 판매부진과 노사갈등으로 탈출구마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한국지엠 노조는 최근 사측이 올해 안으로 전향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내년 초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사측이 남은 기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우선 남은 날이 많지 않다.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간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특히 한국지엠 사측은 이미 제시했던 방안을 한 차례 번복한 바 있다. 이달 중순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였으나, 사측은 전임 사장 시절 제시안이라며 이를 거둬들였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크리스마스가 연휴가 지났음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말 마지막 주를 휴무로 보내고 있어 임단협의 연내 타결은 이미 물 건너 간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임단협이 해를 넘기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지엠은 올해 11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이 지난해 대비 25.6% 감소했다. 4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 수출을 포함한 전체 실적도 11.8%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실적마저 곤두박질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극심한 노사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난히 추운 한국지엠의 올 겨울은 또한 유난히 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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